2009/09/21 18:01
[스물아홉]
예전에 누가 그랬다.
"12월 30일에 케이크 팔리는 거 봤어? 24일과 25일에 가장 잘 팔리는 거야~ 나이 서른에 안 팔리는 케이크처럼 비참하게 버림받지 않도록 조심해라."
그럴 때마다 나는 바득바득 우겼다.
"12월 30, 31일에도 케이크에 초 불거덩. 31일이 피크야 피크. 이거 왜 이러셩!!!"
그런데 요즘, 나를 비롯해 서른을 코앞에 둔 친구들을 보면 자꾸 저 말이 떠오른다.
잃어버린 피부의 윤기 때문이 아니다.
늘어지는 뱃살 때문도 아니다.
늘어만 나는 주름과 다크서클 때문만도 아니다.
그냥.. 보이지 않는 추적꾼에 의해 쫓기듯 서른을 넘기고, "내 20대는 어디로 갔나" 후회하게 될까봐서다.
기억하자. 30일에도 케이크는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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