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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에 해당되는 글 2건
2009/09/21 18:01

예전에 누가 그랬다.

"12월 30일에 케이크 팔리는 거 봤어? 24일과 25일에 가장 잘 팔리는 거야~ 나이 서른에 안 팔리는 케이크처럼 비참하게 버림받지 않도록 조심해라."

그럴 때마다 나는 바득바득 우겼다.

"12월 30, 31일에도 케이크에 초 불거덩. 31일이 피크야 피크. 이거 왜 이러셩!!!"

그런데 요즘, 나를 비롯해 서른을 코앞에 둔 친구들을 보면 자꾸 저 말이 떠오른다.

잃어버린 피부의 윤기 때문이 아니다.
늘어지는 뱃살 때문도 아니다.
늘어만 나는 주름과 다크서클 때문만도 아니다.

그냥.. 보이지 않는 추적꾼에 의해 쫓기듯 서른을 넘기고, "내 20대는 어디로 갔나" 후회하게 될까봐서다.

기억하자. 30일에도 케이크는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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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17:18

"이 시간부터 저의 인터뷰는 종료합니다. 그 동안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정리해고 투쟁 승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살인폭압정권의 실상을 살 떨리게 경험합니다. 오랜시간 뵙지 못하지만 그 동안 감사했어요."

지난 7월 6일, 쌍용차 노사가 극적 합의(?)하며 노조가 77일간 점거했던 도장공장을 떠나며 보내온 3통의 문자.
문자의 주인공은 고맙고, 감사하다 했다. 그리고, 죄송하다 했다.

지난 4월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던 날, 밤 12시가 다 돼 전화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에 대해 미안해 "뒷풀이하시나 봐요"라고 건낸 말에 "속풀이 합니다"라던 문자 속 주인공.

공장 점거농성을 해제하던 6일, "속풀이"라도 하는 자리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공장 속 주인공과 77일을 정부와 사투를 벌인 그들은 이제 그곳에 없다.

"함께 살자"는 그들의 피 섞인 울음에 우리의 양심은 울렸던가. 2009년 여름을 그토록 시끄럽게 만들었던 '쌍용차.' 우리는 또 그렇게 그들을 잊어가고 있다. 죄송해야 할 사람은 그가 아니라 우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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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바다 | 2009/09/19 10: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취재하느라 힘들었을것 같네요.
힘내시구요. 속풀이보다 한바탕 흥겨운 뒷풀이가 되도록 열심히 살고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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