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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에 해당되는 글 2건
2009/06/04 10:27

싫은 건 싫은 거지. 억지 웃음은 거짓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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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 2009/06/05 10: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앞에계신 남자분도 기자분이었나요? ㅋㅋㅋ 어쨌건 표정, 리얼하심.
개구쟁이 | 2009/06/12 1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숨은 그대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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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01:07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 좋아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하는 내 현실에 서글프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머리로 인식하는 순간 내게 떠오르는 이들은 바로 '쌍용차'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은 지난 21일부터 '살기 위해' 옥쇄파업에 들어갔다. 22일, 스스로 공장문을 컨테이너로 막았다. 그리고 이미 3명의 지도부가 '살기 위해' 70m 굴뚝 위에 오른 상태였다. 그들 역시 스스로 문을 걸어잠그고 높디 높은 그 곳으로 올랐다. 그리고 '살기 위해' 쌍차 노동자들의 아내와 아이들이 공장 안에 천막을 쳤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살고자' 몸부림치는 그들의 절규가 그렇게 묻히는 듯싶었다.

오늘 아침 쌍용차 측이 "정상 조업이 불가능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슨 개소리냐. 거기 사람이 있다. 살기 위해 굴뚝에 올랐고, 살기 위해 조업에서 손을 떼고 옥쇄파업에 들어갔고, 살기 위해 갓난 아이를 데리고 매일 공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거기 있는데...

사측은 노조가 사업장 점거를 풀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그 놈의 망할 공권력,단 한 번도 힘 있는 자들에게, 가진 자들에게 가해진 적 보지 못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짓밟히고 죽어야 그만 할 것인가.

얼마전 쌍차지부 조합원이 구조조정의 압박에 시달리다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지 사흘만에 사망했다. 결국 이들이 외친 '해고는 살인'이라는 외침이 현실이 됐다. 그럼에도 사측은 구조조정을 철회하지 않을 거라 한다.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그들을 공장에서 끌어내겠다 한다.

그들은 살고자 모든 걸 내걸었다. '함께 살자'며 노조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정리해고만 철회한다면 신차 개발금 1,000억 원을 담보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기금 12억을 출현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니 제발 해고만은 말아달라, 먹고 살게만 해달라고 애원했다. 호소했다. 협박했다.

하지만 사측은 결국 오는 6월 11일 구조조정 명단을 대상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란다.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으로 2,646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겠다 한다.

지난 4월 쌍차지부는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경고성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날, 이들은 예정에 없던 삭발식을 진행했다. 17명의 조합원이 자발적으로 나와 '정리해고 반대'의 의미로 삭발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득중 조직실장은 "내 작은 집 하나 살 수 없고, 내 아이 학원 하나 보내 줄 수 없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이 싸움을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동지들과 어깨를 걸고 현장에 꿈과 희망을 채워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꿈과 희망이 되어야 할 현장에서 그들은 언제 어떻게 내쫓길지 모른다. 그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물러설 데도 없다"며 "퇴거요구에 상관없이 강경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란다. 노사 간 충돌은 확실해졌다.

이제 칼자루를 쥔 이들에게 물어야 한다. 진짜 원하는 게 노동자들의 목숨이냐고. 그래서 얻는 게 무엇이냐고. 그것이 2,646명을 길거리로 내쫓으면서까지 얻어야 할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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