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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2 19:14



<출처-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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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17:49

지난 여름, 몸무게가 총 5kg이나 빠져가며 뛰어 다닐 때였다.

애정을 가지고 취재하던 한 취재처에서 행사(?)를 한다는데 보도자료 내용이 영~ 빈곤했다.
아침에 기사 보고도 해야 하고, 보도자료만으로는 정확한 팩트 확인이 안 돼 전화를 했다.
그런데 돌아온 말은

"앉아서 취재하시나 봐요?"

그날 나는 그 행사(?)에서 그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내가 당신네 현장에 도대체 몇 번을 갔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사라도 제대로 봤으면 그런 말 못한다'를 연신 곱씹으며 한 방 먹여줄 작정이었다. 

"앉아서 투쟁하시나 봐요?" 

하지만, 그는 그날 나타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나는 그에게 그렇게 말할 뻔치도, 자격도 없었다.

----------------------------------------------------------------------------------------

며칠 전 어느 연구소에서 토론회를 해 갔다. 늦게 가 민망하기도 하고, 빨리 기사도 써야하기에
사진 몇 장 찍고 뒤에 잠시 앉았다 나오려는데, 누군가 내 명함을 받고는 이렇게 말했다.

"레디앙은 잘 안 나오죠?"

무슨 말인지 몰라 몇 차례 "네?" "뭐가 안 나와요?" "기사가 안 나온다고요?" 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레디앙은 현장에 잘 안 나오시죠?"

-----------------------------------------------------------------------------------------

물론, 기자가 많은 다른 매체와 비교해 많은 현장을 다 뛰어다닐 순 없다. 우리는 노동기자가 한 명이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나는 그 많은 현장을 다 뛰어다닐만큼 체력도 안 된다.

하지만 저 두 사람의 말이 자존심 상하면서도, 얼굴 붉히며 싸움 한 판 못 했던 이유는,
진짜 노동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를 위한 변명 한 가지 한다면, 내 체력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나는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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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8:01

예전에 누가 그랬다.

"12월 30일에 케이크 팔리는 거 봤어? 24일과 25일에 가장 잘 팔리는 거야~ 나이 서른에 안 팔리는 케이크처럼 비참하게 버림받지 않도록 조심해라."

그럴 때마다 나는 바득바득 우겼다.

"12월 30, 31일에도 케이크에 초 불거덩. 31일이 피크야 피크. 이거 왜 이러셩!!!"

그런데 요즘, 나를 비롯해 서른을 코앞에 둔 친구들을 보면 자꾸 저 말이 떠오른다.

잃어버린 피부의 윤기 때문이 아니다.
늘어지는 뱃살 때문도 아니다.
늘어만 나는 주름과 다크서클 때문만도 아니다.

그냥.. 보이지 않는 추적꾼에 의해 쫓기듯 서른을 넘기고, "내 20대는 어디로 갔나" 후회하게 될까봐서다.

기억하자. 30일에도 케이크는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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